싱가포르 벌써 대망의 마지막날이 왔다. 우리는 고작 3일 밖에 안있었지만, 열심히 다닌 덕분에 왠만한 곳을 다 잘 다녀온 것 같다.
오늘 하루종일 싱가포르에서 보내고 내일 오전 1시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밤까지 있을 체력을 충전하려면 체크아웃 시간까지 있다 가는 게 맞을 거 같아 무리하지 않고 호텔에서 유유자적 있었다.
조식먹고, 아래서 수영하고, (생각해보니 엄마를 위해 사우나가 있었으면 좋을 거 같았는데, 그건 없어 아쉽)
다시 올라와서 씻고 정리하고 천천히 나옴.
오늘은 센토사섬을 가기로 한날인데 다행히 비도 오지 않고 날도 좋아 다행이였다. 비보시티로 가서 관람차를 타고 센토사섬으로 넘어가는 일정이여서 호텔에 체크아웃한 짐을 맡기고 출발.
원래 일을 아주 잘 찾기로 소문난 나인데, 이날은 내가 실수를 한건지, 비보시티에서 옆 케이블 타는 곳을 발견하지 못해서 한 30분은 허둥지둥한 것 같다.
도착하면 나처럼 무조건 옥상으로 가는 게 아니라, 2층 쇼핑몰을 통과해서 지나가면 잘 나온다. ㅠㅠ
드디어, 케이블카!
날씨가 아주 좋아서 케이블카 타는 맛이 있다. 바다를 지나 센토사섬으로 가는데, 유니버셜스튜디오나 워터파크도 잘 보였다.
반대편은 우리가 계속 있었던 싱가포르 도시. 큰 항구도 보이고 저 아래에는 케이블카가 아닌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 수 있는 다리도 보인다.
센토사섬을 도착하면 묶어서 산 패스 답게 센토사 섬 내, 케이블타도 모두 이용이 가능한데, 무제한 탈 수 있다는 말도 있고, 한번씩 이용 가능하다는 말도 있는데, 어차피 각 스팟에서 놀고 움직이면 이 작은 섬의 케이블카는 두번 이상 탈 일은 잘 없을 듯 하다
일단, 케이블카를 내린 메인섬에서 Sky Helix를 함께 끊어 놓았어서 바로 탔다. 근데 이게 한번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간이 어마무시해서 대기 시간이 장난아니다. 나는 앞에 40여명 있었던 거 같은데, 한번에 15명 내외 타는 것을 생각하면 1시간 반이나 기다렸다. ㅎㄷㄷ
+ 헬릭스를 기다리면 음료를 주던가, 아니면 마그넷을 주는데 우리는 각각 음료를 골랐는데 이미 다 비우고 말았음..
아래서 보았을 때는 뭐야 하는 정도의 높으로 보이는 우스움. 왜인지 설명하는 가이드만 가운데서 가장 안전하게 있는 듯한,
하지만 올라가면 이게 가장 인간이 공포를 느낀다는 최적의 높이인지, 아니면 너무 장시간 있어서 그런지 진짜 손에 땀이 장난 아니다. 엄마는 애초부터 얼어서 저 부동자세로 계속 있었고, 나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계속 핸드폰 떨어뜨릴 까봐 노심초사..
얼마나 땀이 베겼는지 가이드가 웃으면서 내 폰의 낀 성애를 열심히 닦고 찍어줌 ㅠㅠ
다들 용자다 용자.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내려가기 전에 조오금 용기를 내서, 한컷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 다시 소중하게 내 핸드폰은 속으로... 당연히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폰은 손에 쥐고 타는 데, 우리 아래 따라 망도 없고 그냥 떨어지면 박살나는 위치.. 왠지 여럿 핸드폰 박살 내었을 거 같은 스팟이다...
그리고, 내부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섬을 돌아다녔다. 다들 걷거나, 기차를 이용하는지, 크리스마스 공휴일임에도 아주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함.
실로소 비치에서는 블로그대로 기차를 기다려서 타고 다녔는데 여기서부터는 꽤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다들 피곤한지 다들 끝까지 내리질 않아서 중간 스팟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미 몇 대나 놓쳐서 허무한 표정.
나도 눈치껏 끝까지 가서 팔라완 비치 쪽에서 내려서 아시아 최남단 섬도 가고 주변도 산책함.
센토사 비치 중에서 해수욕하지 않고 산책하려면 이곳이 가장 적합한 스팟인 듯,
저 앞의 정자까지 (나름 4층 정도의 높이이다) 올라가서 경치를 바라보니 앞 뒤로 정말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이렇게 벌써 짧고도 알찼던 센토사 여행은 끗
다시 비보시티에 도착해서는 일본 매장 구경 중, 이 훗카이도 과자가 여기서 왜 더 싸지??
남편이 있는대로 쟁기라고 해서 큰걸로 두개 삼. (싱가포르에서 일본 과자 사는 우리.)
참고로, 싱가포르는 정말 살만한 관광상품이나 디저트는 없더라.
그리고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비보시티는 크리스마스로 인해, 너무 사람이 많아서 왠만한 식당은 다 대기라서 어떡할까 하다, 한번 오차드로드로 가보았다.
왠걸, 오차드로드는 상대적으로 한산해 팀호완 가서 이것 저것 딤섬을 시켜 먹었다.
배고파서 먹다 찍은 팀호완
그리고 오차드로드에서 오복이 줄 가방, 과자들을 마지막으로 쇼핑하니 벌써 저녁이 되어 가고 있었다.
이제 진짜 싱가포르와 굿바이 할 시간.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와 우리 호텔에 맡긴 짐을 찾으러 가는데, 지하로만 다녀서 몰랐는데 크리스마스 장식을 세상 화려하게 해 놓았었다.
얼마나 멋진 지, 사람들이 도로로 차로로 이걸 구경하겠다고 나 나와 버려서 정체가 말도 못했다.
2층 버스를 타고 이걸 감상할 겸, 호텔 가는 버스를 2대나 보냈는데, 계속 단층버스만 와서 결국엔 단층 버스 타고 고개를 꺾어 보면서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
실물은 몇 배나 더 아름다웠는데 나의 카메라가 열일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였다.
이제 진짜, 짐을 챙기고 나와 창이 공항으로 향했다. 올때는 창이주얼을 보지 못했는데 갈때도 너무 늦은 시간에 가서 주얼을 놓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왠걸 아주 찬란하게 빛과 소리를 뿜어 대고 있었다.
마지막 싱가포르의 인상을 책임져주는 명물이 된 느낌.
이렇게 무사히 3박 3일의 싱가포르 여행이 끝이 났다.
또 언제쯤 올 수 있을지, 사실 싱가포르는 이제 단순 여행보다는 출장 목적으로 오는 것을 기대하며..
'Belong anywhere > Singap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 Day2 (하지레인-아랍스트리트-리틀인디아-차이나타운) (1) | 2023.05.27 |
---|---|
싱가포르 여행_Day1 (덕보트 투어 & 가든스바이더베이) (5) | 2023.05.25 |
싱가포르 여행기_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2년 12월) (2) | 202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