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지금 2월인데 6개월 전 이야기를 쓰고 있다니.. 그냥 점프하고 최신 내용을 쓸까하다 그래도 이타카 한순간 순간이 중요한 추억이기때문에 빠르게 요약본으로 써야겠다...
사진을 추리면서 6개월 전 사진을 보면 그 때 그랬지 하고 추억에 젖으면서 오복이가 그 6개월 새에 엄청 자랐다는 사실이 놀랍다. 하지만 우리집안 언어 실력은 아직도 영꽝이라서 오복이는 아직도 한국어도.. 영어도 못하고 있고.. 나의 영어 실력도 그닥 늘은 것 같지 않다. ㅠㅠㅠ
8월에 OPEN FARM이라는 이타카 동네 주변 농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농장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서 찐 미국 농장 체험을 하였다.
http://www.openfarmdays.org/#/
http://www.openfarmdays.org/#/
들어가서 보면 집근처부터 저 멀리 있는 곳까지 각종 농장마다 재배하는 수확물들이나 종류가 달라서 미리 파악을 하고 또 어떤 행사를 하는지 보고 동선을 짜면 된다.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집에서 20분 거리의 dairy와 동물 농장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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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땅으로 승부하는 곳이라서 드넓은 농장 사이즈를 자랑하며 엄청나게 큰 농기계가 여기저기 놓여져 있다.
+뉴욕이라기에 그냥 뉴욕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각종 농업으로도 유명한 주라고 한다. 양파, 감자, 옥수수 등등 각종 작물 재배 순위가 전미 3순위 안에 드는 엄청난 생산량을 자랑한다. 전세계에서 미국 혼자만 유일하게 모든 것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그 대단한 나라 ㅎㄷ ㄷ 땅떵이도 놀라운데 미친 생산량 어쩔..
근데 좀 소 젖까지는게 약간 충격이였던 것이 저렇게 애들을 원형으로 된 곳에 몰아서 놓고 돌아가면서 직원이 호스를 젖에 가져다 된다, 우유를 다 짜낸 소는 다시 들어왔던 길을 따라 내려와서 원래 길로 간다. 젖소본다고 즐겁게 갔던 오복쓰는 젖소 엉덩이만 실컷 보고 좀 충격 받았다.....
요렇게 아래 사진과 같이 옆에 barn 위로 올라가면 유리창을 통해 젖소들을 감상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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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약간 기업형 공장이라서 바로 우유도 만들고 버터도 만드는 가공품까지 같이 한번에 만들어서 치즈랑 버터도 시식할 수 있게 해놓았다. 좀 놀랐던게 직원은 다들 라틴계 사람들이라는 것. 나중에 배웠지만 코넬에서 이 관련으로 세미나도 많이 하고 팀도 구성해서 농장 근로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연구하고 있었다.
오복이는 옆에 갓 태어나서 서는것도 바들바들 서는 송아지한테 관심이 많았는데 저 뒤로 이런 송아지 집이 거짓말 안하고 몇백채는 있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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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자 집 안의 케이지에 걸려있는 우유 젖병을 배고프면 빨아 먹고 있음. 공장형과 방목형을 조합한 농장.
그다음은 작은 규모의 동물 농장에 갔는데 주근깨 가득한 미국 여자애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멋진 집과 반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눈폭풍우가 몰아치는 이 겨울에 여름 사진을 보자니 이 날씨가 눈물나게 그립다. 여기는 참고로 눈이 10월 말부터 와서 4월까지 온다는데... 이제 눈 너무 지겹. 그만 춥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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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터보고 흥분해서 절때 내려오지 않았음. 그리고 이곳 저곳에 소, 말, 토끼, 닭들이 있었다. 레얄 친환경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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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랑 신나게 놀다가 (옆에서 엄청 까불다 할큄 당하지 않을까 조마조마) 땅에 떨어진 사과도 먹어보고 오복이가 제일 신나함. 땀 뻘뻘흘리면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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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으로 이발을 시도했는데 (머리 너무 금방자라서 진짜 그냥 길러볼까 진지하게 생각중..) 오복이가 사탕 + 젤리 + 유투브 3중 셋트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서 면도기를 여기저기 대충 들이댄 모양에 머리 뒷쪽에 dent가 겁나 많이 생겼다..... 남편한테 꽉 좀 붙잡으라고 해도 도저히 저 힘을 이겨낼 수가 없음.
보는 사람마다 애 왜이러냐고 물어서 어색하게 웃으면 엄마 솜씨가 문제다 초보다 라는 소리를 엄청 들었다. 오복이의 힘찬 도리질에 초보 이발사는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다..
남편 MBA만 너무 일찍 시작해서 이미 나는 학기 중이였지만 다른 대학원이나 학부는 이제 슬슬 개강이 오고 있었다. 동네 여기저기가 신학기를 맞이하는 느낌이 온동네에 잔치집 전날 마냥 분주하게 북적거린다, 캠퍼스 걷다가 길가게 뭔가 막 휘갈겨 써놓았길래 뭐지 했는데 동아리 홍보였다. 한국 대학교의 각종 전단지, 포스터 등을 보다 이런 분필로만 써놓은 것들을 보고 있자니 참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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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오매불망 기다리는 어린이집은 학기 시작하려면 여전히 2주 정도 남아서 8월 동안 오복이 끌고 여기저기 열심히 다녔다. 심지어 남편 학교 수업일때 혼자 1시간 운전해서 옆 동네 시라큐스의 뉴욕주 페어도 다녀왔다. 학생증, 뉴욕 거주증 보여주고 단돈 1달러 내고 들어간 이 쇼는 나에게 문화 충격 그 자체였다. 아니 뭐 도요타, 포드 등등 메이저 오토 컴퍼니 스폰부터 자잘한 제품들까지 각 쇼장을 꽉꽉 채우고 있는데 18-19세기 런던, 파리에서 할 법한 만국박람회 느낌 빠빵 나는 여러 잡다한 행사 쇼. 나름 사람 없는 평일 오전에 갔는데도 나중에는 꽤 붐비는 와중에 동양인은 진짜 나 밖에 없는거 같고 진 백인 축제 다녀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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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드카도 놓고 경찰차에 기차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게 다 가져다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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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렉션 존도 있어서 다양한 놀이기구도 있었서 오복이도 몇가지 태워줌. 그 중, 기차 태워주었는데 어떤 누나랑 너무 어색하게 서로 먼산만 바라보다 끝남..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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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가 미니콘 단돈 1달라서 언넝 사주었는데 엄청 잘먹는 오복이. 평소에 뭐 기본 사이즈도 순식간에 쓱싹인데 뭐 1달러 미니콘은 1분도 안되어서 먹어치운듯..
아까 말할 듯 농업 메인주인 뉴욕 답게 온갖 동물이란 동물을 주 농장에서 가지고 와서 컨테스트도 한다. 닭, 칠면조, 토끼, 돼지, 염소, 리마 등등 여러 동물들을 가져다 놓고 심사위원들이 엄청 진지하게 점수 매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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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컨테스트도 하구 먹거리 존에서 진 미국음식 팔음. 예로 오레오튀김, 잭폭, 핫도그, 버거, 피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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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어린이집 오픈 전에 cleaning day를 가졌다.
내가 등록한 곳은 특이하게 부모님 봉사활동이 매우 중요해서 학기 시작전에 이렇게 쓸고 닦고 준비해야 한다.
부모중 한사람이 필수로 참석해야 하고 애기는 동반할 수 없어서 남편 맡기고 혼자 감. 온갖 장난감이랑 cubby, 책장을 알코올 + 식초로 닦고 바닥 쓸고 닦고 하니 진짜 이곳에 보낸 다는게 실감이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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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오픈 데이.
먼저 어색함을 없어기 위해서 부모랑 먼저 동반 방문. 3일동안 1시간-> 2시간 ->3시간으로 연속으로 늘려서 적응하기를 하였다. 그래봤자 하루 3시간 보내는게 다임. ㅠㅠㅠ
마지막으로는 집으로 MBA 친구들 초대해서 파티함. 이날 음식 겁나 열심히 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 1도도 안찍음.. 내가 뭐했더라. 삼겹살. 떡볶이. 탕수 만두 등등을 하였던 것 같음. (이곳은 네이버라 한국사람들의 초상권은 중요하니 빛으로 날려드림.) 지금보니 저기 있는 사람들 아직도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넹. 이미 초장에 다 친해진 MBA 친구들.
남편 코어팀 친구들은 아예 미국 애들이라 거기도 초대했는데 그 사진은 없넹. 아무튼 영어가 안되니 어떻게든 친해져 보겠다고 음식이며 바리바리 준비해서 융숭히 대접하고 즐겁게 놀았는데 나중에 이 고생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어서 정말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남편도 초반에 MBA 첫학기 적응하느라 고생이 많았고 나도 나대로 오복이 풀로 데리고 양육하느라 고생이 많은 8월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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