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타 오니깐 일단 달라진게 요리횟수가 음청 많아졌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한 요리횟수보다 요근래 2달간한 것이랑 비슷할듯.. 일단 별로 나가 먹을 곳도 없고 맛있는 것도 없고.. 자연스레 집밥해먹을 수 밖에 없게 해준다.
그래서 레시피 찾아보는 것도 월등하게 많아지고 새롭게 시도해보는 것도 많아 진다. 배민도 없고 치킨도 없고 그 흔한 김밥천국도 없는게 이렇게 슬픈 것이였다니.. 세상 편하였던 한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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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베어 물고 찍은 게 좀 거시기하지만 내가 만들고 너무 맛있어서 놀래 찍은 샌드위치. 토마토, 아보카도, 야채, 살라미, 치즈, 소스 넣고 올린 건데 진짜 신선한 맛. 이러다 요리천재 되는거 아니냐고 고작 샌드위치 하나 만들고 호들갑은 있는대로 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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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빨리 들어왔던 이유가 전에 계시던 한국 분이 쓰시던 차를 넘겨 받아야 했던 이유인데 차 보험을 들면서 같이 랭귀지 듣는 한국 사람 두명 포섭해서 아이스크림 쿠폰도 받았다.
(+차 관련해서는 진짜 신기한일들이 많았는데 가급적 한국인이 쓰던 차를 사고 싶었던 남편이 KGSA에 글을 먼저 올렸다. 그걸 보신 분이 답변을 주시면서 이메일 마지막에 익숙한 메일주소라고 언급하셨는데, 알고 보니 남편 회사 선배셨음. 그래서 이런 저런 조언도 많이 듣고, 차도 싸게 주시고 보험 싸게하는 곳도 알려주시고, 차와 함께 소형 가전 (전자레인지, 선풍기, 온열기, 청소기부터 쌀까지) 모든 것을 주고 가셨다. 어찌나 감사한지 이럴때 보면 남편은 생각치 못한 곳에서 운이 빛을 냄.. ㅎㄸ 차를 싸게 잘 사서 후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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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즐겁게 바로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감. 이타카에서 젤 유명한 퓨리티 아이스크림.
밤 10시까지도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있다. 이타카 제일 부자일듯. ㅎㄷㄷ
맛은 나뚜루 같은 색소 없고 천연느낌 내려는 맛에 좀더 부드럽고 크리미하다.
그리고 오복이는 이타카 동네 터줏대감처럼 동네 놀이터를 물색하기 시작함.
매주 금요일 저녁에 커먼스에서 열리는 콘서트 겸 행사가서 풍선을 득템하고 커먼스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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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팟은 이타카 버전 키즈카페인 'Science center'. 완전 맘에 들었는지 저기서 하는 모든 것을 좋아함.
내가 봐도 오복이가 좋아하는 것들만 다 몰아넣음. 실외와 실내가 적당히 구성되어 있고 모든 물건들이 단순 놀이감이 아니라 나름 과학적 사고방식을 만들어주는 놀이기구에..
참고로 가격도 완전 한국 키까랑 비슷해서 놀람. 인당 8불인데 (시간은 무제한) 둘이하면 16불, 완전 서울 키까 두시간 가격이다! 하지만 미국은 맴버쉽의 나라 답게 어른2명에 (어린이는 카운트 하지 않음) 연간 회원권이 85불임.
아니. 셋이서 3번 이상만 와도 완전 남는 장사아님. 이러니 맴버쉽 안할 수가 없지. 우리랑 같이 온 다른 가족팀도 모두 같이 사이좋게 맴버쉽 가입.
암튼 가장 만족한 스팟답게 오복이는 차타고 지나갈때마다 사이언스 센터만 발견하면 흥분하면서 소리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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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옷이 너무 젖어서 방수복 입힘.
항상 다른 아가가 다가오면 빼앗고 싸울까봐 노심초사...
그리고 동네 반스앤노블에 키즈 존도 잘 되어 있어서 한가운데 토마스 원목기차가 놓여져 있음. 저거 가지고 신나게 30분은 가지고 놀음. 중간에 조금씩 질려하면 책 읽어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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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스팟은 이타카 어린이 가든.
아.. 근데 땡볕에 갔다 진짜 오복이랑 나랑 더워 죽는 줄.. 날씨 조심해서 가야한다.
뒤에 무료로 음료주는 부스인데 왜 주나 했는데 진짜 안주면 죽는 줄.. 여기는 필히 얼음들고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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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복이는 멋도 모르고 신나서 닭보고 토끼보고 땅파고 즐거움.
보고 햄버거 사와서 다른 공원에서 먹고 왔는데 그날 오복이 더위 먹어서 열이 39도에서 안떨어져서 밤에 나랑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몸 식혀주고 부채질하고 난리부르스를 부렸음. (순간 병원에 가야 하는건데 미국 병원 공포증이 걸릴뻔했음)
하지만 지금까지 단 2일 빼고 아파본 적이 없는 오복이는 역시 몇시간 만에 잠들고 다음날 무사히 일어남.
미안하드아.ㅠㅠ 담부터는 너무 심하게 안굴릴께....ㅜ 이타카 날씨를 무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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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스팟은 이타카 수영장
뒤쪽에 오복이 무릎 위까지 차는 애기 풀장이 있어서 물무서워 하는 오복쓰에게는 최적의 장소.
햇빛이 얼마냐 뜨겁냐면 해가 지는 8시까지도 물이 미지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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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에도 파머스 마켓 열어서 갔는데 주말의 1/5도 안열음.
그래도 사람이 평소보다 적어서 주말에는 못갈 뒤쪽 호숫가도 여유롭게 돌아보고 오복이는 오리 관찰도 가까운데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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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랬던 게 펍에 갔는데 애기 데리고 간다고 해서 진짜 핵 놀랬었다... ㅎㄷ ㄷ
우리나라 불가하지 않나. 아니 가능해도 일단 기본적인 인식자체가 애를 데려가기가....
한사코 거부하는 나에게 남편이 캐주얼한 분위기이니깐 괜찮다고 데리고 가자고 해서 갔는데 진짜 애기들이 있었었다!!
그래도 다들 조용히 앉아서 술마시는 분위기라 오복이도 조용히 스마트폰을 내밀어줌.
너도 유흥을 즐겨야지..
여기 이사 오기 전에 TV를 처분하면서 기필코 오복이에게 더이상 영상을 보이지 않을까라 다짐했는데 막상 핸드폰으로 유투브 더 잘 보고 있다. 이제는 야무지게 손으로 광고도 넘기도 다른 영상도 보고 다함...
왠지 미국 부모들은 애기들한테 영상 안보여줄 거 같아 다른 사람들이 쯧쯧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애네들도 다 보더라...누가 미국 애기들은 안본다고 했는지.. 괜히 쫄았다. 아 SBS다큐멘터리에서 보았다!!
근데 다른 점은 일단 서로서로 신경쓰지 않음. 애기가 울고 불고 난리쳐도 다들 소리나는 쪽으로 절때 고개도 안돌리고 눈치도 안주고, 엄마들도 열심히 잘 달래줌. 아무래도 인구 밀도가 적으니 사람들하고 잘 부딪칠 일이 없어서 그런가. 이것저것 생각해도 현재 결론은 한국보다는 확실히 좀 더 풀어놓고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는 울까봐 조금이라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무조건 식당 들어서자마자 바쁘게 폰부터 꺼냈는데 여기서는 일단 여유있게 주문하고 칭얼대고 울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이제 틀어줄까 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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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널데리고 술집에 오다니. 행복하다.
그리고 밤에 학교도 한바퀴 돌아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코넬은 유리스 도서관이 젤로 멋짐. 로스쿨도 멋짐. 세이지 홀은 이상하다고 다닐 본인들이 서로 욕하는 아이러니함. 그러다 나중에는 신경도 안쓸꺼라도 깔깔거리다가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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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교 뮤지엄도 갔는데 여기 아래가 젤로 멋있음.
엑스캔버스 급임. 마침 썬베드 같이 누워서 경치를 감상하는 곳이 있어서 보면 완전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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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폰카로는 여기까지 밖에 못담아서 아쉬울 따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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