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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 to opportunity/관심있는 이야기

두 여자의 시대를 뛰어넘는 연결고리... 요리 영화 "Julie & Julia"

by 캘리걸 2010. 8. 15.

유럽여행과 미국 생활 내내 내 아이팟 터치에는 오직 4가지의 영화밖에 없었다.
(왜 업데이트 하지 않았느냐고 묻질 마시길 바란다... 아시다시피 외국의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는 모든 것이 힘들지 않는가?)
정말이지 혼자 외로울때마다 그 영화들을 내내 보았기 때문에, 거짓말하지 않고 한 영화당 10번 이상은 보다시피 하여 이제는 모든 영화의 장면과 주요 대사들마저 외워버렸다...

오늘은 그 영화들 中.....
첫번째로 Julie & Julia 를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볼까한다... 간간히 외로울 때마다 나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면서
나도 영화 주인공인 당신들처럼 요리로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해주던 그 영화...
볼 때마다 멋진 그림같은 프랑스 요리 때문에 침을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한국에 오면 열심히 요리하겠다고 맘 먹었건만.. 아직은...^^;;



일단, 영화는 두 여자의 정착기로 시작한다. 한여자는 Paris France에... 또다른 여자는 Queens New York City에..
둘 다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어찌어찌하여 두여자는 요리를 자신의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선택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재미있다.
특히, 줄리아의 남편 Paul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뭐야?' 라고 물을 때, 단순히 먹는 거요!! 하는 모습은 어찌나 내 모습과 똑같은지...
Julie도 성공한 친구들로부터 느껴지는 위축 속에 홧김에 시작한 blog 질은 나중에 그녀의 둘도 없는 분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녀를 계속 Julia에게 빠지게 만들어 버리고 만든다.

 
그리고, 르 꼬르동 블루의 최고급 과정의 남자들 틈바구니 속에서 처음 억눌리던 모습과 달리, 긍정적인 그녀답게 모든 일에 한마디로 빠져들면서 요리는 그녀의 삶의 중심으로 들어간다.
 사실 찾아본 실제모습이나 영화 속의 모습이나 Julia Child님은 정말 매력없는 여자 중의 하나였지만 마치 유모 내니처럼 나중에는 그녀의 특이한 억양이나 흔들흔들대는 그 몸짓조차 사랑스러워지는 여인으로 변신해버린다.


Julie는? 그녀의 거창한 Julie & Julia Project가 점점 상승도를 타면서 그녀는 그녀 스스로 말한 주의력 결핍증이라던가, 인내심, 남편에 대한 태도 등 많은 것을 스스로 변화시켜나간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이 두 부부의 모습들... 아이가 없어 외로워해도... 현재의 생활에 불만족스러워도..
그들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작은 목표를 함께 꾸준히 이어나간다. 말그대로 Soul Mates의 표준을 보여주시면서..
중간중간 위기가 닥쳐도 풀어나가는 두 부부의 모습은



그리고, 점점 서로를 닮아가는 그녀들... (사실 후대의 Julie가 쫓아가는 쪽이지만 어찌댔든 영화는 그러한 방법으로 편집되었으니깐....) 요리로 자신을 찾고 본인들의 삶을 즐기고 목표를 이루는 그녀들의 모습.

무엇보다 여기서 열연하는 Meryl Streep의 연기는 정말이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이 영화후 YouTube에는 진짜 줄리아와 Meryl을 비교하는 영상이 여기저기 쏟아져나왔다. 본토인들도 놀라는 코멘트들을 볼 때마다 나도 그녀의 연기는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녀의 Pilmography를 모두 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세우고 말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Miranda가 정녕 맞으신가요???
그나저나,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out of Africa???

아무튼, 나도 영화 속에 나오는 메뉴중에 정말 만들어 보고 싶은것 하나!! 비프 부르기뇽...
사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프랑스요리는 어렵다. 물론, 맛있는 음식을 위해 그 정도의 과정은 필요하다만은 재료부터 요리법까지 다양한 고결하신(?) 프랑스 요리를 한번이라도 시도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영화 속의 Julia도 프랑스 요리 마스터하기를 하지 않으셨는가? Julie도...
Julie같이 거창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힘들지만 멋진 뷔프 부르기뇽 나도 언젠가 도전하고 말리라!!!



※이 영화를 즐겁게 보는 Point!!
- 영화를 보면서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하세요. 이를테면 약간 엇비슷한 프랑스요리... 아님 케익과 와인이라도..
그리고 마지막엔 함께 Bon Appe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