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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ng anywhere/묵호 세컨하우스

정동진 & 동해 여행 (22년 3월)

by 캘리걸 2023. 5. 31.

초반에는 짐도 옮기고 현지에서 살 것도 있어서 차로 다녔다면, 

이제는 진짜 우리의 원래 목적이였던 기차로 다녀보기로 하였다.

우리집에서 청량리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 기차가 두 시간 -> 묵호역에서 집까지 기본 택시비로 (총 2시간 반) 정도이니, 막히고 스트레스 받는 고속도로 길을 생각하면 훨씬 낫다. 

다만, 문제는 묵호에서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은 못 가고 그 안에서만 머물러야 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설레는 기차여행을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아니 근데, 청량리 - 강릉선 소음 & 진동이 진짜 심하다. 

나름, 명절 지방투어러로써 여러 KTX를 타보았지만, 원주- 평창 가는 길에서는 내 몸이 양옆으로 막 흔들리고 폰이고 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을 발견하였고, 남편과 눈이 마주쳤을 때, 남편과 오복이 역시 어지러움을 호소하였다.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3/03/07/HJ7BCBR4VVD5FH5DAMTEF5JRR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서울~강릉 KTX 덜컹덜컹… 겁나 못타겠다”

서울~강릉 KTX 덜컹덜컹 겁나 못타겠다 최신형 KTX이음 민원 빗발쳐 진동·소음 심해 불안에 떨었다

www.chosun.com

어휴. 나중에 찾아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역시 기사까지 나올 정도였다. 

강릉선 타는 사람은 이 구간에서는 책을 보거나, 음식 섭취는 자제해야 할 듯. ㅠㅠ 

 

그래도, 이런 소음 & 진동 구간을 지나면, 

이런 멋진 오션뷰가 짠 하고 나온다. 나름 이 기차의 별명이 바다 전망기차이면 정말 끄덕 일만 하다, 모두가 숨죽이고 바다 뷰를 바라보는 멋진 구간. 

이제 두시간 기차는 일도 아닌 오복이. 돌 지나고부터, 국내 해외 하두 여기 저기 다녔다니 이제 어디든지 잘 다닌다. 

 

정동진역이 아까 보았던 바다 한가운데 내린다는 느낌처럼 정말 예쁘고 고즈넉한 느낌으로 있는 역이다. 여기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내리는데, 우리도 오늘의 목적지인 정동진에 내려서 정동진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마침 다른 가족도 함께 합류하기로 해서 그분들의 차를 얻어 타고 집까지 다니는 일정으로.함께 다녔다.

 

아무튼 정동진 역에서  차로 조금 가면, 정동진 공원이 나오는데, 이곳이 일출 명소인 만큼, 엄청 큰 모래시계, 해시계 등의 각종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조형물들이 있다. 

 

우리는 시간 박물관을 한번 구경해보기로 하였다. 

저렇게 생긴 기차칸을 붙여놓아서 (한 7-8칸 정도 되는 듯) 내부에 각 시간에 대한 여러 사물들을 모아 놓았다. 

이 빨간 칸은 매표소와 각종 굿즈, 카페를 겸하는 곳인데, 이 빨강칸을 시작으로 무지개 색으로 늘여진 곳을 다니면 된다. 

들어가면, 아이들 수준에 맞는 시간박물관을 견학하면서 간단한 문제를 적는 퀴즈 종이와 필기구를 주는데, 나름 이게 동기부여를 주는지 오복이는 아주 집중하면서 하나라도 놓칠까봐 아주 열심히 문제의 답을 찾았다. 

(문제 답 찾으면 나머지는 관심 없다는 것이 함정 ㅎㅎ) 

처음에는 시간에 대한 동영상으로 시작하는데 약간 최면술 같은 영상.. 

겉보기와 다르게 내부 내용 물도 굉장히 알차고, 다양한 시계 종류를 보여주어서 매우 인상적이였다. 무엇보다 일정한 기계의 속도를 이용해, 기계의 컨베이어 벨트처럼 시계를 알려주는 기계를 보는 게 가장 즐거웠음.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갈매기의 꿈 시계. 나무 세공도 이쁘고, 저 분침과 시침이 넘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리고, 먹는 일정을 빼놓을 수 없었다. 

먹는 것은 그래도 우리가 잘 아는 동해로 와서 열심히 먹었는데, 

 

1. 묵호항과 어달 사이에 있는 황해횟집

https://naver.me/xH2njunm 

 

황해횟집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68 · 블로그리뷰 1,369

m.place.naver.com

아이들은 곰치국에 밥이랑 도토리묵, 오뎅 반찬으로 (+싸온 김) 해서 주고

어른은 각자 2인 1 물회와 할어회를 먹었다. 이곳은 서울과 다르게 할회에도 송어 등 평소 접해 보지 않는 횟감으로 해주신다. 반찬도 가자미 구이 등 알차게 나오고 무엇보다 물회에 활회 먹으니 절로 술 생각이 안날 수가 없는 맛이다. 

물회는 딱 경상도 스타일로 고추장에 텁텁하게 나오는 스타일 . 

 

 

2. 망상 해수욕장 주변 카페 현상소

https://naver.me/xswIlUAy

 

현상소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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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정동진에서 동해로 넘어오는 길에 그냥 주변 탐색하다 얻어걸린 카페인데 완전 제대로 수지 맞은 곳이였다. 

동해가 확실히 다른 강릉이나 속초 비해서 카페 물가도 조금씩 저렴한데, 바닷가 주변이면서도 (바다뷰는 아님) 너른 정원과 고풍스런 주택을 개조해서 안에 인테리어, 찻잔, 음식, 분위기, BGM 모든 것이 굉장히 고풍스런 특색이 있는 곳이였다. 

아이들 보느라 상세히 찍지는 못했는데 벌써 5월 말 기준으로 3번이나 다녀왔으니, 나중에 상세히 포스팅해야지. 

분위기는 들어가면 자뭇 진지하고 조용해서 노키즈 존인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다만 조용한 분위기라서 아이들이 있다면 야외 테이블을 잡는 것을 추천. 

우리는 이번에 갔을 때 추워서 안에서 머물렀다. (안에 난로가 있는 것이 큰 특징) 

소금 커피와 당근 케이크를 먹었는데, 저 잔도 너무 이쁘고 커피도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커트러리 하나하나가 다 멋졌던 곳. 이곳은 관광지 답지 않게 동네 카페처럼 혼자 와서 여유를 즐기시다 가는 손님도 많은 듯 하다. 

 

 

3. 삼교리동치미막국수 동해점

https://naver.me/x6PUxIyE

 

삼교리동치미막국수 동해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67 · 블로그리뷰 151

m.place.naver.com

이쪽은 묵호에서 동해 시내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곳인데, 아침에 부대끼는 속을 다스리기에 딱 적합하다. (그런데 또 아침 술을..) 종류는 막국수 집이지만, 육개장도 팔고 다양하게 파는데, 수육이 진짜 부드럽고 맛있어서 수육 맛집이였다. 

동치미는 따로 동치미 항아리가 나오면 기호에 맞게 면이 담긴 면에 양껏 부어서 식초와 겨자, 무청 등을 넣고 조미해서 먹으면 된다. 

무엇보다 어딜 가도 있는 강원도 명물 메밀 지짐이. 시장과 다르게 파와 김치가 좌우정렬을 딱 맞추어서 가지런히 서있다. 

 

겨울에 먹기 딱 좋은, 아니 사시사철 먹기 좋은 내맘대로 동해 맛집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