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묵호에 우리집으로 방문하였다.
(사실 이미 다 셋팅이 되어 있어서 별도 할 것은 없었고, 청소 도구를 가져가서 청소한 것 정도?)
다음날은 23년 1월 1일이라 마침 해돋이를 집에서 보기에도 딱 좋은 터라, 아침부터 알람을 셋팅하고 맞추어 일어 났다.
우리 베란다에 앉아 있으니, 다른 호수들도 에어비앤비를 돌리는 집에 숙박하신 숙박객들도 모두 배란다에 나와서 해돋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니 공동체적으로 다같이 준비하는 느낌.
7시 반 정도에 해가 점점 차올라서 아래와 같이 짠~ 하고 나오는 모습을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지켜보았다. 사실 한번도 해돋이를 가본 적이 없어 굳이 고생을 하러 거기까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해를 보면서 서로 덕담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이 또한 참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아래 빼곡히 해돋이 보러 부지런히 움직인 차들. ㅎㅎ (원래는 저곳에 차는 단 한대도 없다.)
그리고, 오전에는 묵호등대 아래, 도깨비골 스카이밸리를 구경하러 갔다. 우리는 집이 위쪽이라 아래로 해서 슬슬 걸어 내려 가는 코스로 가보았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홀쭉, 커짐, 작아짐, 뚱뚱 거울도 보고 아래 전망대 쪽도 내려가 보았다.
저 데크까지 쭉 가서 사진을 찍는 건데, 보기에는 무서워 보이나 생각보다 다리 간격이 넓고 튼튼해서 아무 느낌 없음.
나름, 공중자전거 타기, 미끄럼틀 타기 등 여러 엑티비티가 있는데 겨울이라 운행은 하지 않았다.
내려와서 보면 도깨비 컨셉을 가진 공원으로 도깨비, 방망이 등이 있는데 저번에는 밤에 와보았는데 은근 을씨년스러운 분이기를 풍긴다. 오복이는 무섭다고 엄청 빠른 속도로 이곳을 내려감.
그리고는 묵호 바다 감상 타임.
내려와서는 카페에서 아침 공복에 운동도 했겠다 커피랑 샌드위치를 주문하려 했는데, 신년에 몰린 사람들도 불난 호떡집 마냥 벌써 재료를 소진한 사장님께서 크로플만 남아 있다고 하셔서 아쉽지만 그거라도 먹기로.
아침 바다뷰를 보면서 마신 커피와 크로플
그리고는 오후에는 천곡황금박쥐 동굴을 가보았다.
묵호항 주변에서부터 여기저기 간판이 붙어 있고 오복이도 워낙 박쥐를 좋아해서 다같이 출동하였다.
입구부터 배트맨 같은 강력한 느낌. (신년임에도 사람은 많이 않았고, 추위를 피하기에 들어가기에 딱 좋은 장소)
표를 끊고 입구에 들어서면 핼멧을 나눠주고 이렇게 급경사가 있는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물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돌로 되어 있어 잘 내려감.
빠르게 걸으면 왕복 20-30분 정도로 짧게 볼 수도 있는 코스이고(아빠 기준)
오복이처럼 오만 곳에 애정과 관심을 쏟고 모두 만지고 싶어 시도하면 1시간 이상도 걸릴 수 있는 코스이다. (오복이 기준)
주요한 곳에는 만지지 말거나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 빼고는 모두 손만 뻗으면 쉽게 만질 수 있고, 길도 굉장히 가파르고 좁아서 실제 탐험하기에는 좋은 곳 이였다.
동굴탐험해서 설레인 오복이. 혼자서 모헝 영화 주인공인 마냥 피해. 여기는 위험해 이러고 다녀서 이목집중.
우리는 너무 창피함..
원래 같았으면, 12시 경에는 서울로 출발이지만, 세컨하우스 살이들은 최대한 머물다가 차가 막히지 않는 저녁시간에 출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우리도 집에서 푹 쉬다가 출발하는 것으로 두번째 여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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