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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ng anywhere/묵호 세컨하우스

강원 동해 묵호 겨울지내기 (a.k.a. 겨울 엑티비티 추천)

by 캘리걸 2023. 5. 30.

사실 묵호 세컨하우스는 겨울보다는 여름을 타겟으로 해 놓은 숙소라 겨울에는 별 엑티비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덜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강원도에는 겨울하면 스키가 있었다. 

 

바로 검색해보니, 30분 거리에 용평리조트도 있고, 알펜시아도 갈 수 있어 옳다구나~, 오복이한테 바로 스키를 시켜야 겠다 하여 스키 장비도 사고 알차게 준비하였건만 막상 지금 5월에 와서 어영부영된 스키 계획이였다. 

아무래도, 운동 잼병인 오복이가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과 우리집 추진 대장 남편이 생각보다 미적지근한 의사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원인이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막상 지나보니 겨울도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매우 만족한 시즌이였다. 

 

강원도에서 즐길 수 있을 만한 것이라면 아래와 같다. 

 

1. 겨울바다 산책

그냥 모래만 보면 뛰어드는 오복이를 보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상관 없이 옷만 제대로 껴입는다면 모래시장에서 1-2시간이고 놀 수 있다. (바닷물이 추워서 여름과 달리 바닷물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옆에서 따뜻한 라떼 마시면서 구경하고 잠깐씩 놀아주면 끝. 

오복이 최애 뽑기템을 모래시장에 박아두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파놓는 것 좋아한다.) 

매번 묵호항에 갈 때 마다, 사람이 없어지는 저녁시간부터 밤낚시를 즐기는 아저씨들이 많아서 주변을 산책하면서 낚시 구경을 하는 것도 쏠쏠하다. 아저씨들의 잇템이신 물고기가 잡히면 알려주는 신호등 불빛을 잘 보고 있음 오늘의 어획 현황을 알 수 있다.  

 

 

2. 겨울에 제 맛인 회 (방어) 

몇 번 다니다 보니, 이제 남편이 가장 가성비가 넘치고 퀄리티도 좋은 횟집 몇 군데를 알아내어 이제 주구장창 저집들에서만 먹고 있다. 

이 회는 '더좋은수산'이라는 포장 및 배달 전문 횟집. 매일 금일의 특가와 특정 어종 입고 소식도 밴드로 알려주어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시키면 더욱 쏠쏠하다. 

특히 저 옆에 같이 있는 광어회 10pieces는 단돈 1만원 밖에 안 한다. 그런데 포장 전문이라 우리는 매번 서울에서 밤시간에 동해에 도착할 때 포장을 하여 횟집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다. ㅠ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해서 올려야겠다.  

 

3. 평창 송어잡기 축제 

매번 동장군이 몰아치는 가장 추울 때 하는 송어축제를 이제 40분 거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블로거 꿈나무 전이라 사진이 없었나 했더니, 이때 너무너무 추워서 감히 사진을 찍지 못한 것도 있다.ㅠ 블로거들 대단...) 

역시 보면 바깥에서는 얼어 죽을 까봐, 실내에서 하는 어린이 전용 송어 잡기만 1회 진행하였다. 그냥 양식장 가두리 안에 송어를 풀어 넣고 저 하찮아 보이는 낚시대로 이리저리 움직이면 송어가 알아서 잡힌다. 

남편은 너무 쉽다고 너무 금방 잡힐까봐 여유를 부리면서 일부러 낚시대를 휘둘렀는데, 오히려 마지막까지 송어가 잡히지 않아 옆에 진행요인님이 네트로 잡아주심....... 

 

이 외에도 야외 엑티비티가 휠씬 더 많았는데, 야외눈썰매, 스노우레프팅 등의 엑티비티부터 송어축제의 자랑인 맨손 송어 잡기 대회도 있었다. 

겨우 송어 잡아서 행복한 오복이. (송어잡이 하는데 거창하게 스키복 위아래로 껴입음 ㅎㅎ) 

이 잡은 송어는 구이, 회 등으로 요리할 수 있는 티켓을 사면 조리해주시는데, 행사날이라 줄 대기만 한시간여 기다림. 

 

4. 대관령 눈꽃마을 눈썰매장

여기는 동해에서 30분 거리에 있었는데, 딱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시설이나 규모는 당연히 기존 리조트 시설에 비할 수 없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사실. 네이버 예약하면 성인은 13,000원 정도 어린이는 10,000원 정도에 탈 수 있었다. 그래도, 보다시피, 기구는 저 튜브를 이용해서 타는데, 나름 튜브의 줄은 튜브 아래에 직선으로 놓아야 하고, 앞 사람의 튜브를 잘 잡아야 하고, 처음에 셋팅하고 탈 때, 각을 잘 잡고 타야하는 등 나름 요령이 필요하다. 

우리는 2시간 조금 넘게 탔는데, 아무리 피크 타임에 타도 이 정도의 시간을 타면 10번은 타서 기운이 빠진다. 

(무엇보다 리프트가 없어 걸어 올라가는 것이 체력 소모가 꽤 된다,) 

역시, 눈썰매에다 장비는 스키 장비 풀옵션으로 갖춘 오복이 ㅎㅎ 

처음에는 쫄보 답게 무섭다고 난리를 치다가 나중에는 겁없이 드디어 혼자 타보기 시도. (oh!) 

 

눈썰매장 옆에는 작은 동물 농장과 몸을 녹이고 밥을 먹을 수 있는 매점도 있었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 적절한 포스팅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엑티비티가 여름 못지 않게 많은 강원도다.